2025 롤드컵 조추첨 결과(자료 출처=LCK)
가히 ‘롤드컵’ 역사상 가장 긴박한 개막전이었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T1이 중국의 IG를 2대 1로 꺾고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 부진으로 LCK 4번 시드로 간신히 본선 무대에 오른 T1은, LPL의 강호 IG와 단판 탈락제 첫 경기에서 만났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이자 전통의 강호인 T1과, 중국 최초의 우승팀 IG가 개막전에서 맞붙은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
1세트에서 IG는 치밀한 밴픽과 초반 교전으로 우세를 점했지만, 30분경 ‘페이커’ 이상혁의 탈리아가 결정적인 ‘지각변동’으로 두 명의 IG 챔피언을 제압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바론 지역 전투 승리로 기세를 잡은 T1은 3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IG의 정글러 ‘웨이’ 옌양웨이가 ‘오공’으로 활약하며 반격에 성공했으나, 3세트에서 T1의 ‘오너’ 문현준이 ‘신짜오’로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32분경 바론 전투에서 상대 실수를 틈타 승리를 확정지은 T1은 세트 스코어 2대 1로 앞서갔다.
4세트에서는 IG가 바텀 주도권을 가져가며 초반 공세를 펼쳤지만, ‘구마유시’ 이민형의 애쉬가 맹활약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화살과 교전 집중력으로 반전을 만들어낸 그는 15분 드래곤 전투에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고, 이후 이어진 20분대 난타전에서도 활약하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 현장(자료 출처=LCK)
23분 만에 양 팀 합쳐 36킬이 쏟아진 난전 끝에 T1은 IG의 진영을 무너뜨렸고, 결국 2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T1은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했으며, IG는 단 한 경기 만에 롤드컵 무대를 떠났다.
한편 대진 추첨 결과, 젠지는 PSG 탈론과, 한화생명은 LPL의 애니원즈 레전드와, KT 롤스터는 유럽의 MKOI와 맞붙게 됐다. T1은 북미의 플라이 퀘스트와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2025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는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토너먼트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11월 9일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