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천문화재단 상임이사 선임 ‘뒷말’… 추천위 1위 제치고 3위 임명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6-02-04 09:25:27

기사수정
  • - 점수·순위는 왜 매겼나… 문화재단 상임이사 선임 절차 도마 위 -
  • - 심사위원들에게 경비까지 지급하며 점수를 매겨 순위까지 정해 -

재단법인 제천문화재단.재단법인 제천문화재단 신임상임이사로 전 이월드 대표를 지낸 유병천(55) 씨가 임명되면서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퍼지고 있다.


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재단은 상임이사 선임을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7명이 심사에 참여해 총 15명의 응시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해 7명을 선발했고, 이후 면접을 거쳐 1·2·3순위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


문제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점수 평가를 통해 1위 후보자를 명확히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 이사회가 해당 후보자를 제쳐두고 3순위였던 유병천 씨를 최종 임명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심사위원들에게 경비까지 지급하며 점수를 매겨 순위까지 정해놓고도 결과를 뒤집는다면, 임원추천위원회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미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요식행위로 3인을 추천한 것 아니냐”며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김상수 제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유병천 씨 선임은 외부의 압력이나 개입 때문에 결정된 것이 아니며, 이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최종 결정의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는 이번 결정이 최종 선정 사유의 객관성과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재단 이사장에게 최종 임명권이 있다 하더라도, 해당 재량은 공공기관의 설립 목적과 인사 원칙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행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임원추천위원회가 점수 평가를 통해 순위를 명확히 제시한 상황에서, 특별한 결격 사유나 합리적인 배제 사유에 대한 설명 없이 상위 순위자를 제외하고 하위 순위자를 임명한 것은 재량권의 일탈 또는 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이번 사안은 임원추천위원회 제도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공공기관 임원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추천 순위가 사실상 무력화될 경우 제도가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제천문화재단이 문화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임이사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함께, 추천 순위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사유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3.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4.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5.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6. 태양광 뜯어내고 98억 들인 제천시청 주차타워…준공 3개월 만에 ‘균열·들뜸’ 부실 논란 충북 제천시가 청사 주차난 해소를 명분으로 약 98억 원의 혈세를 들여 건립한 제천시청 주차타워가 준공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균열과 들뜸, 도장 박리 등 각종 하자가 잇따라 드러나며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해당 사업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태양광 발전 시설까지 철거하며 추진된 사업이어서 “환경시설을 없애고 만든 ...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