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촌 지역에서 현재 가을걷이가 한창인 가운데, 한편에서는 수확물 도난 현상을 막기 위한 이른바 ‘낟알 수호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식통이 14일 전했다.
북한뉴스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에 의하면 평양소식통이 “1일부터 벼 수확에 들어갔는데, 적위대복을 입은 젊은 사람들이 자동보총(자동소총)을 다 들고 길목마다 지키고 있다”며 “일할 만한 사람들은 다 농장 낟알 수호전에 투입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스무 살에서 마흔 살 정도 돼 보이는 이 사람들은 지나가는 노인들도 보따리 다 풀어헤쳐서 열어보게 하고, 낟알이 조금만 나와도 어디서 나온 것인지, 왜 가져가는 것인지 막 물어본다”면서 “저들끼리 ‘식량 수호전’이라고 전투처럼 하는데 올해는 지키는 인력들이 더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사정이 어려운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을철에라도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년 봄에 온 가족이 굶어야 하니, 감옥에 가더라도 강냉이나 벼를 들여다 놔야 한다’는 푸념 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평양 소식통은 올해 작황과 관련해 “황해도 기준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농사가 안 됐다”며 “조선(북한)에 강냉이(옥수수) 농사가 기본인데 그게 안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께부터 옥수수 수확이 시작됐는데, 농장원들 사이에서 ‘본래 한 정보에서 몇 톤은 나왔는데 올해는 그의 절반 밖에 안 나왔다’는 한숨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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