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부 탄광 침수로 생산 중단…발전소 전력 생산도 차질”
  • 이샤론
  • 등록 2019-10-16 11:21:07

기사수정

▲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북한의 대규모 탄광지구 중 하나인 안주탄광연합기업소의 일부 탄광이 최근 한 달이 넘게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주탄광연합기업소에서 생산되는 탄은 화력발전소 연료로도 쓰이고 있어 현재 주변 지역 전기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뉴스전문매체인 데일리엔케이는 평안남도 소식통이  “안주탄광연합기업소의 일부 탄광 갱에 물이 차 생산이 중단됐다”며 “전기가 안들어와서 갱에 물이 차는 경우가 예전에도 가끔씩 있었지만 이번처럼 한 달 넘게 생산을 못하고 있는 경우는 고난의 행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갱도 안으로 지하수가 스며들거나 장마철 폭우로 갱도가 침수되는 일은 탄광에서 종종 일어나는 사고다. 때문에 어느 탄광이든 양수기, 발전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탄광에서 전기가 끊길 경우 작업중 대형 사고가 발생하거나 갱도 침수에 즉시 대처를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북한 당국은 탄광만큼은 항상 전기를 보장해왔다.

그러나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의 주요 탄 생산지인 안주탄광의 갱이 침수되는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기 공급이 안 돼 생산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전력 사정 악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평안남도 청남구에 있는 안주탄광연합기업소는 대규모석탄생산기지로 안주탄광에서 생산하는 석탄 대부분은 북한의 전력 생산 및 화학 공업의 원료로 사용돼 왔다. 때문에 안주탄광연합기업소는 북한의 전력 및 공업 원료 뿐만 아니라 경제 개발에도 큰 의미를 갖는 주요 기업소로 간주된다.

소식통은 “이번에 침수된 탄광에서 주로 갈탄을 생산하는데 중화학공업과 청천강 화력발전소의 연료로 공급이 된다”며 “안주탄광에서 석탄 생산이 중단되자 청천강화력발전소는 개천에서 생산된 탄을 받아 썼는데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아 청천강화력발전소의 전력을 사용하는 남흥화학공장까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안주탄광연합기업소의 석탄 생산 중단이 다른 산업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소식통에 따르면 뒤늦게 중앙에서 파견된 간부들이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이미 갱 침수가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돼 사실상 폐광될 가능성이 높다.

탄광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한 탈북민은 “갱에 물이 차면 즉시 물을 끌어내야지 침수가 진행된 이후에는 폐광 수순으로 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침수 이후에는 배수 작업이 쉽지 않고 탄이 젖은 상태로는 생산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안주탄광연합기업소에 소속된 직원은 2만 명에 달하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석탄 수출이 중단된 이후 생산이 감소하자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현재 안주탄광연합기업소에 출근하는 종업원은 5000명도 안된다”며 “원래 인원의 1/4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가 줄자 탄광 주변의 마을이나 상점도 활기를 잃었다”며 안주탄광지구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