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FIFA 회장 “남북 역사적 경기에 관중없어 실망…북측에 문제 제기”
  • 이샤론
  • 등록 2019-10-16 11:27:41

기사수정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이 평양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뤄진 것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잔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5일 평양에서 개최된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을 직접 관람한 이후 경기가 예상외로 ‘무관중 경기’로 치뤄진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역사적인 경기에 경기장이 꽉 찰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관중이 하나도 없어서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점과 더불어 경기 생중계, 비자 문제, 외국 기자들의 접근 등에 관련된 여러 사안에 대해  놀랐다”면서 “우리에게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명백히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북한 당국의 경기 생중계 불허 및 취재단 접근 차단 등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다만, 그는 “한편으로는 한 순간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하다”며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북한 축구협회에 제기했고, 축구가 북한과 전 세계 여타 국가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확실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 인권단체와 한반도 전문가들도 ‘무관중 경기’로 치뤄진 사상 초유의 월드컵 예선전이 북한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며, 북한의 이런 태도가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돼선 안된다고 한 목소리고 비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Greg Scarlatoiu) 사무총장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남북 월드컵 예선전 경기가 평양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뤄진 것은 북한 정권의 속성과 불안정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월드컵 경기와 같은 국제 경기에서 언론과 관중의 접근이 당연히 보장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이 이들의 접근을 차단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남북 월드컵 예선전은 남북관계의 현 정치적 상황을 넘어서는 국제 스포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일원인 북한이 한국 정부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북한의 대남 태도를 잘 보여주면서도 절대로 용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평양 예선전은 축구경기에서조차 통상적인 언론보도를 허용하지 않는 북한 정권의 진정한 색깔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축구경기에서도 엿보이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언론 장악과 존엄 유지를 추구하는 만큼, 다음달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김 위원장의 방한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요아킴 베리스트룀(Joachim Bergström) 주북 스웨덴대사는 이날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평양에서 남북 월드컵 예선전을 직접 관람했다고 알리면서 경기 모습을 찍은 사진 및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북한이 경기 생중계를 거부한 것에 대해 “축구 경기를 보지 못하는 (한국)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현주소를 확실히 보고 있다”며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료출처=자유아시아방송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