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복권에 당첨됐지만 금슬을 잃게 된 부부가 있다.
지난 18일 태국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는 방콕 톤부리 지역에 사는 포르니다 참난웨트(23)시가 겪은 황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포르니다씨는 지난 9일 남편과 복권 두 장을 구매, 그 중 포르니다씨가 고른 한 장이 담첨됐다. 당첨금은 27만 달러(3억2000만원)로 이들 부부는 경찰서에서 복권 당첨을 확인받고 다정한 인증샷까지 남기며 자신들에게 찾아온 행운을 자축했다.
그러나 부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날 남편이 공평하게 반으로 나누기로 했던 당첨금에 욕심을 내면서부터 둘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당첨된 복권은 아내가 골랐는데도, 남편은 아내에게 "복권 당첨금 3분의 1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전부 갖겠다"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부부 싸움은 점점 더 격해졌고 결국 남편은 아내가 없는 틈을 타 복권을 들고 달아나버렸다.
배신감에 휩싸인 아내는 경찰에 곧바로 신고해 남편이 당첨금을 수령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언론에 이 사실을 알리며 도망간 남편을 찾기 위해 애썼다.
홀로 당첨금을 찾지 못하게 된 남편은 별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고, 부부는 곧 복권 당첨금을 함께 찾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소식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돈 나눠 갖고 이혼하는 게 나을 듯", "어차피 갈라질 사이였는데 복권이 그걸 앞당겼을 뿐"이라는 등 남편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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