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이 28일 첫 발을 내딛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충혼묘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국립묘지는 현 제주시 충혼묘지를 포함하여 27만4,033㎡ 면적에 조성되며, 묘역 규모 봉안묘 5천기, 봉안당 5천기 등 총 1만기를 안장할 수 있게 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제주국립묘지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영혼이 쉬는 곳일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과 관광객, 앞으로 태어날 후손들이 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가슴속에 담는 보훈문화 확장의 장이자 예우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민들은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 조천 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투쟁에 나서 목숨을 바치셨고 6.25 전쟁에서 희생된 청년들 및 유공자들이 있지만 국립묘지가 없어 뜻을 기리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정신을 후손들과 오늘을 사는 국민들에게 빛내기 위해 모든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립묘지의 착공과 완공을 계기로 보훈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함께 보훈회관 설립 등 나머지 보훈사업에 대해서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주국립묘지가 완공되면 국가유공자를 편히 모실 수 있게 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분들의 공헌과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이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국립묘지가 묘지 기능뿐만 아니라 보훈문화를 뿌리내리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엿다.
제주국립묘지가 완공되면 현충원(서울, 대전) 및 호국원(영천, 임실, 이천, 산청, 괴산)과 민주묘지(3.15, 4.19, 5.18) 안장대상자 유골이나 시신을 모두 안장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충혼묘지에 안장할 수 없었던 6.25 및 월남참전 국가유공자도 안장 가능하게 됨으로서 참전유공자 및 유족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드릴 수 있게 됐다.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은 2007년 국립묘지 조성 타당성 용역과 2012년 보훈처와 업무협약 이후 7년 만에 착공됐으며, 국비 517억 원을 사업비로 투입해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준공해 2022년 상반기에 개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원희룡 지사,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김태석 의장, 고태순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등 내외 귀빈을 비롯해 김률근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등 참전유공자 및 유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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