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정은, ‘비밀엄수’ 목적 국방과학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
  • 이샤론
  • 등록 2019-12-12 15:50:11

기사수정


북한 당국이 지난달 11일 국방과학원 전구역 내 손전화(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관련된 방침을 하달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데일리NK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당(黨) 위원회에서는 “국방과학부문의 비밀엄수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내부 방침관철을 위한 사업으로 이 같은 조치를 예고했다.


대상자는 연구소 내 과학자, 연구사, 기술자, 종업원 등 모든 일군(일꾼)들로,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구역 내에서 손전화 휴대 자체가 금지됐다.


이전에도 국방과학원 내 통화는 규정상 엄격한 단속·통제 대상이었다. 국방과학원이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 전략무기 개발에 핵심적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어기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상급에까지 보고돼 일부 연구사가 사상투쟁비판 무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근절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였던 셈이다.


이후 통신사(고려링크(191), 강성네트(195)) 측에 지시를 내려 “봉사구역(서비스지역) 밖”으로 나오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신호자체를 차단시키는 강수를 썼지만, 구멍이 있었다고 한다. 통화가 되는 지역이 있었고, 또 “신호가 잡히는 장소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결국 손전화 사용 차단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소식통은 “거의 모든 인원이 손전화를 무음으로 해놓고 다니는 게 보편화될 정도였다”면서 “국방과학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사활적이고 심각한 문제로 본 당국이 이번에 강력한 대처 방안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 공표한 처벌 수준도 강력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손전화 사용은 적들을 도와주는 리적행위”로 규정하고 엄중 처벌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국은 국방과학원 보위부,보안서내 일종의 정보원을 일반 연구사로 위장시켜 휴대전화 사용 단속 강화에 나섰다고 한다.


소식통은 “국방과학원을 통제구역으로 지정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관리소(정치범수용소)나 철창 없는 감옥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면서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입과 귀가 있어도 입 밖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들은 (당국의 입장에서는) 국방연구의 도구일 뿐이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는 김 위원장이 ‘북극성-3형’ SLBM 발사(10월 2일) 직후 이 무기 개발에 참여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비밀기지로 지정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고 지난 4일 보도한 바 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