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난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40대 여성 A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전날(26일) 저녁 7시쯤 서울 관악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딸 B양(5살)을 여행용 가방 안에 2시간가량 가둔 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일 오후 B양을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 "아이가 의식이 없다. 살려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B양은 병원 도착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의식과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B양의 온 몸에 멍이 들어 있었던 것을 발견한 의료진은 아동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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