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19년을 수놓은 영플레이어, 차세대 여자축구 공격수 강지우
  • 조기환
  • 등록 2020-01-07 12:40:13
  • 수정 2020-01-07 12:52:15

기사수정


▲ 사진=대한축구협회


U-20 여자월드컵,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강지우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다른 여자축구선수들의 시작이 그랬듯 강지우도 학교 운동장에서 남자아이들과 함께 뛰어노는 걸 좋아했다. 처음엔 육상에 흥미가 있어 육상선수를 하려고 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축구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부터 공격수는 아니었다. 사실 어릴 때는 포지션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어 공만 있으면 즐거웠지만 축구부에 입단한 이후 훈련을 받으면서 여러 차례 포지션을 이동했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지금의 공격수 자리에 정착했다.


어렸을 때 취미로 축구를 했을 때는 그저 즐겁기만 했죠. 솔직히 체력 같은 건 신경 쓰지도 않고 공만 있으면 즐겁게 뛰어놀 수 있었거든요. 체력 운동의 개념조차 없었어요. 그냥 공만 잘 차면 되는 줄 알았죠. 막상 축구부에 입단하고 훈련을 받으니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운동장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연습해야하는지 배워갔죠.”


공 차는 걸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한국여자축구의 차세대 공격수로 성장하기까지 본인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주변, 특히 가족의 도움도 굉장히 컸다. “처음에는 엄마가 축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지금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세요. 제가 경기하는 경기장도 계속 따라다니시고요. 가족들이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존재예요. 기쁠 때나 힘들 때 항상 옆에서 힘을 주는 게 가족들이기에 감사한 마음이 커요. 다가오는 U-20 여자월드컵에서 제가 더 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20년에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강지우의 목표다. 동시에 오래갈 수 있는 축구 선수로서 기틀을 다지는 것도 그가 해야 할 일이다. “2020년에는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출전하는 게 우선입니다. 더 노력해 몸을 끌어올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성과를 내고 싶어요. 차근차근 올라가 국가대표팀에도 가고요. 저는 한 번 반짝였다가 사라지는 그런 선수가 아닌 오랫동안 꾸준히 제 모든 걸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후배들을 위한 사명감도 잊지 않았다.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여자축구 팀이 해체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책임감 같은 게 생겨요. 저는 대표 선수고 후배 선수들이 저희를 보면 축구를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게 대표 선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월드컵에서 더 노력하고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U-20 여자월드컵을 통해 후배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자료출처=대한축구협회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