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전원회의 후 개인 사업 관리 조치… “미등록자 벌금내라”
  • 박영숙
  • 등록 2020-01-09 15:27:48

기사수정



북한 당국이 연초부터 개인 사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이후 나온 첫 경제 정책이 개인의 수익 활동을 관리하고 통제하라는 조치인 셈이다.


당시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경제사업체계와 질서 정돈’ 기조에 맞춰 개인이 운영하는 기업이나 사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에 “(당국이) 국가에 등록하지 않았거나 등록된 업종과는 상관없는 사업을 하는 개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국가는 이들이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보고 벌금을 부과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1월 첫 주에 주요 단속 대상이 된 사업자는 개인 운송업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지난주에는 삼륜 자전거와 두 바퀴 차를 가지고 역전에 나가 개인의 짐을 운반해주고 돈을 버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단속이 강하게 진행됐다”면서 “이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이 얼마인지 조사해 그 이익의 30% 벌금으로 납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사업자 조사를 맡은 인민위원회 간부들은 ‘국가에 어떤 납부금도 하지 않으면서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서 일하지 않고 개인 돈벌이를 한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벌금을 징수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인민위원회는 개인 운송업자들이 평균적으로 1년에 240달러가량의 이윤을 냈다고 조사, 개인운송업자 1명당 약 7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 당국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가기관 간부 출신 탈북민은 “경제사업 체계와 질서를 정돈하라는 지시의 핵심은 국가에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 확인하라는 의미가 크다”면서 “국가 재원 마련을 꾀하면서 개인 소상업 활동이나, 개인 기업소나 모든 경제 활동을 관리하겠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개인 사업 원천 차단을 노리는 건 아니지만 영세하게 가정집의 창고나 수레에서 장사를 했던 주민들에게는 그 자체로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소식통은 “노동당 전원회의 이후 개인 사업자에 대한 단속이 시작되면서 개인 수공업자와 운송업자를 비롯해 음식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새해부터 이렇게 개인 돈벌이를 통제하면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6.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