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중접경지대 공안기관 근무자도 못믿어… “경비대, 보안서까지 검열 대상”
  • 조정희
  • 등록 2020-01-17 11:01:35

기사수정


▲ 사진=압록강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양강도 혜산시를 비롯한 보천군, 김정숙군, 삼수군과 함경북도 일대에 국가보위성, 보위사령부 검열대가 비사회주의 현상을 뿌리뽑기 위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작년 연말에는 중앙과 지방 공안기관이 합동으로 조직한 8사 검열대, 연초에는 국가보위성 검열대가 활동했다. 여기에 군 보위사령부가 결합한 모양새다.   


북한 당국은 2, 3년 전부터 북중 국경에서 이뤄지는 탈북과 밀수, 정보 거래, 송금 행위 등을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정책을 취해왔다. 당국에서 벌이는 밀수만 일부 예외로 취급했다. 


 

북한 당국이 국경지역 검열을 상시적으로 실시한 배경에는 국경지역 공안기관 근무자와 국경경비대가 현지 주민이나 브로커 등과 결탁 관계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양이나 도에서 검열대를 파견해 비사회주의 현상 척결 작업을 벌여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검열은 군 정보기관인 보위사령부가 결합한 만큼 국경경비대가 주요 타깃이다. 여기에 국경 지역 군 단위 보위부와 보안서도 검열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보위부, 보안서의 일꾼들이 주민이나 밀수꾼, 브로커와 짜고 뒤를 봐주면서 뇌물을 받거나 마약, 금속거래를 주도하는 행위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안서와 보위부의 작년 활동 실적을 확보하고,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비리 사실이 없는지 역추적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가장 심각하게 보는 것은 내부 비밀유출 행위이다. 중국 손전화기(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브로커뿐만 아니라 보안원, 보위원들도 비밀리에 중국 손전화기를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드라마나 노래를 알판(CD)과 메모리(USB, SD카드 등)로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국경연선은 계속된 검열과 순찰 때문에 주민들도 비법행위는 움츠리고 있다”면서도 “검열이 끝나면 먹고 살기 위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