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EU, 북한 등 105개국 비자 규정 강화…"안보 위협, 불법 체류 대처”
  • 조정희
  • 등록 2020-02-04 15:19:22

기사수정



유럽연합이 안보 위협과 불법 체류에 대처하기 위해 북한 포함 105개 국가에 강화된 단기 비자 발급 규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8년까지 5년간 유럽연합 국가들로부터 1천868명이 비자를 발급 받았는데, 강화된 규정으로 인해 비자 발급에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은 3일 성명에서, 지난 2일부터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105개 국가들에게 새로운 단기 비자 발급 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새 비자 규정이 적용되는 국가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비유럽연합국가들이며,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비자면제협정에 따라 90일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EU는 불법 체류를 근절하고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이같이 비자 강화 규정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관광 산업의 중심지인 유럽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지난 9년 간 해마다 급증했으며, 이에 따른 EU 비자 신청 건수도 2009년 1천20만 건에서 2018년 1천600만 건 이상으로 약 60% 가까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불법 이민과 체류, 안보 위협도 커졌다는 거다. 


EU는 강화된 비자 발급 규정에 따라 신규 비자 발급 신청자는 비자 신청서와 여행, 체류 계획서를 3개월 전에 제출해야 하며, 여행자의 입국조건 이행 결과를 체류 기간 내내 철저하고 반복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U의 ‘솅겐 비자 정보 통계(Schengen Visa Statistics)’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2150명이 EU 비자를 신청해 모두 1868명이 비자를 받았다. 


연도별로는 2015년에 532명이 EU 비자를 신청해 506명이 비자를 받아 가장 많았다.


2014년에도 527명이 비자를 신청해491명이 받았지만, 2016년에는 330명 신청에 271명 허가로 숫자가 급감했다. 


이후 2018년에는 363명이 신청해 282명이 비자를 발급 받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8년 북한의 EU 비자 신청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북한에 주재하는 스웨덴과 폴란드, 독일, 체코 등 4개국 대사관을 통해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스웨덴이 133명의 북한인에게 비자를 승인해 가장 많았고, 폴란드 91명, 독일 52명, 체코가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EU는 회원국들 안에서 여권 없이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솅겐 조약’에 따라 회원국 외 국민이 솅겐 조약 가입국에 입국하고자 할 경우 처음 입국 예정 국가의 비자 심사를 받고 역내에 들어서면 6개월 간 최대 90일까지 회원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해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