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열 폐렴’ 환자 속출하는데 코로나 확진자 없다는 북한
  • 김만석
  • 등록 2020-03-16 10:31:24

기사수정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다. 팬데믹은 ‘대다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뜻한다. 국가 간 장벽은 더 높아졌고 전 세계 증시는 기록적인 대폭락을 이어갔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7일 연속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정점이 지나갔다고 선언했다. 12일 기준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8만 981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3173명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퍼져 나간 코로나19는 유럽과 중동에서 대유행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일일확진자가 2000명대, 중동은 전체 감염자가 1만명대에 들어섰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중국과 국경을 접하면서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한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상은 북한 정부 발표와 다르다는 것이 내부 주민들의 제보이다. 


최근 평안남도 소식통에 의하면 도 인민병원과, 시 인민병원, 진료소에 감기나 폐렴증상을 호소하면서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2월 한달 평성시 인민병원에서 사망 판정한 환자가 56명이고, 이 가운데 고열과 폐렴 증세를 보인 사망자가 60%를 넘는다. 



지금 북한의 시도 급 병원과 진료소들에서는 진단키트와 검병 기술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코로나19 확진자인지 감기 환자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있다고 내부 주민은 알려왔다. 시군 인민위원회가 환자 처리와 관련 시행하는 일은 사체를 무조건 화장하게 하는 것이다. 


국경을 봉쇄하고 지역 이동을 단속한다. 그리고 개인위생을 강조하고 일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라는 것뿐이다. 봉쇄와 격리, 개인위생은 강력하게 시행하는데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 시 대책과 치료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현지 실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북한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대외에 발표해도 외부에서는 이 사실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다. 북한의 방역 수준과 의료 실태, 그동안 전염병 발병 사실에 대한 대외적 보고 태도를 봤을 때 은폐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평안남도 인민병원에서 목격된 바로는 병원 입구에서 10분간 지켜봤을 때만 해도 방역복을 입은 병원관계자들이 시신 3구를 천으로 둘러싸 옮기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오늘 아무리 사태가 험악해도 모든 나라는 국제사회 앞에 투명하게 발병현황을 공개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는 것이 정상으로 관례이다. 그래야 국가 간 전파도 막을 수 있고, 상호 전염병 대처 경험과 치료약도 공유할 수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발병자에 관해 정확한 사실을 보고하지 않으면 중국과 교류도 상당기간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큰 어려움을 겪는 내부 경제도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신뢰성의 보장, 즉 일정수순에 도달한 투명성이 국가 경제발전의 담보역할을 한다.


북한지도부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경제, 문호, 인권 등 모든 면에서 국제사회 앞에서 솔직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투명성에 기초한 신뢰는 또다시 ‘90년대 고난의 국면으로 후퇴’하는 경제를 살리고 정상국가로 나갈 수 있는 전제조건이다. 


진정으로 국민의 행복을 위한 정부라면 방사포 발사장에 몰려다니면서 박수나 칠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더 나아가 국가시스템 전반을 개방해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획득할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