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72주기 4·3희생자 추념식 간소하게 봉행
  • 김민수
  • 등록 2020-03-26 13:22:59

기사수정
  • - 원 지사 “도민 생명·안전, 청정 제주 지키는 것이 4·3영령과 유족의 정신”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제72주기 4·3희생자 추념식을 코로나 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을 반영하여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여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5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고 코로나 19 비상사태에 따른 추념식 간소화 계획과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준비상황 보고회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송승문 4·3유족회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4·3희생자 추념식 봉행집행 위원장 등 4·3 관계자 및 관련 실·국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4・3희생자 추념식은 예년의 경우 1만 5천여 명의 유족과 도민들이 참석했지만, 올해에는 정부·지자체 행사 운영 지침에 따라 감염병 취약계층*과 도외 인사들은 원칙적으로 행사 참석을 제한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추념식에 유족과 추념식 진행 관계자 150여 명 남짓으로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올해 추념식은 규모가 간소화되었다”면서 “아쉬운 일이지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고 제주를 청정하고 지키는 게 4·3영령들과 유족들의 뜻이 살아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4·3유족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4·3추념식을 통한 화합메시지가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제주 공동체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상황에서 유족회의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4·3정신 계승과 도민들의 마음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혜롭게 추념식 봉행에 성의를 다했다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승문 4·3유족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올해 72주년 4·3추념식이 간소화하고 축소되는 부분에 대해 유족과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추념식을 기획하며 4·3의 핵심 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미래세대에게 전승하고 국가 추념식의 의미를 고양시킨다는 목표로 4·3추념식 관련 기본계획과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왔다.


올해에는 주 행사장인 추념광장에 최소 규모로 충분한 거리를 띄어 좌석을 배치하고, 모든 참석자는 사전 문진표를 작성하여 확인한다.


 

또한 응급 상황발생시 환자 이송을 위한 현장진료소 운영, 발열 체크를 위한 열감지기 설치 및 체온계 비치, 마스크 및 손소독제 현장 비치, 행사장에 대한 집중 방역을 위해 방역담당관을 지정해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추도객들의 안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장소에 아치와 현수막을 설치하고, 주요 전광판 및 버스정보시스템(BIS) 활용해 홍보하는 한편, 언론 홍보 강화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올해 추념식 상황을 홍보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