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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폐쇄병동서 62명 집단감염...병원 자체검사 신뢰도 의문 박영숙
  • 기사등록 2020-03-28 1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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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KBS뉴스 캡처]


대구 달성군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앞서 9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부실 검사 의혹이 나오고 있다.


27일 대구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종사자 1명, 환자 61명 등 62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다. 정신병원인 제이미주병원은 이 건물 8~10층에 폐쇄병동, 11층 원무과와 진료실, 12층을 개방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의료진과 간병인 등 종사자는 72명, 입원 환자는 286명이다.


이 건물에 집단감염이 첫 확인된 것은 지난 18일이다. 제이미주병원 아래 3~7층을 사용하는 대실요양병원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까지 90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이때 전수 조사한 종사자 7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때 음성 판정을 받은 간병사 1명이 25일 진행한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검사결과가 애매한 환자 25명에 대한 재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추가될 수도 있다.


제이미주병원은 폐쇄병동이기 때문에 감염경로는 묘연하다. 이 건물에서 대실요양병원과 제이미주병원 환자끼리 접촉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1층 로비와 엘리베이터 정도가 종사자끼리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이미주병원 관계자는 “대실요양병원 확진자 발생 소식을 듣고 19일부터 엘리베이터와 1층 로비까지 격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검체검사를 담당했던 달성군보건소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이미주병원에 매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 직원은 아예 이 병원에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종사자 전원 음성 판정'에 대한 부실 검사 의혹이 제기된다. 방역당국이 제이미주병원 측에 검체진단키트를 제공, 병원이 자체적으로 검사를 하도록 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병원 측에 신종 코로나 검체 검사를 맡긴 것은 사실”이라며 “제이미주병원 종사자에 대한 추가 검사를 벌이면 확진자가 더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미영 보건소장은 “제이미주병원 의료진들이 자체 검사를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나온 병원 층을 코호트격리하고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보내 추가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4명이 증가한 총 6516명이다. 경북은 확진 환자가 9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 수는 128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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