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평양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재 평양에서는 수입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고 심지어 물건이 없어 문을 닫는 상점들도 생겨나는 등 사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평양 소식통은 지난 30일 “일반상점들은 물품이 없어서 문을 닫거나 판매를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현재 수입산 후추 100g이 4만 원, 맛내기(조미료) 450~500g은 4만 8000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사탕가루(설탕)는 찾으려고 해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수입산 식료품 가격은 지난 17일 국가경제에 우선 필요하지 않은 품목들은 축소해서 들여와야 한다는 내용의 ‘당 중앙위원회 및 내각 공동결정서’가 내려진 뒤 두 배 가량 올랐다가 며칠 전부터 다시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아울러 소식통은 “시계약이나 텔레비죤(텔레비전) 원격 막대기(리모컨) 등 집안 기기에 많이 쓰이는 소형 건전지 가격도 3~4배 올랐다”면서 “건전지는 공동결정서가 내려진 후에도 가격이 안 올랐는데 며칠 전부터 갑자기 오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막 사들이니까 다들 영문도 모르고 덩달아 사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각 구역들마다 있는 전자·전기제품 판매봉사소들도 문을 닫은 상태”라며 “중국산 상품이 이제부터 들어오기 힘들다는 소문 때문인지 상품이 있는데도 문을 닫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북한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 ‘Echo DPRK’에는 ‘진실 혹은 거짓-사재기'(True or False-Panic buying)라는 제목으로 평양 사재기설을 반박하는 영상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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