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외부차단 단속 심해져...녹음된 파일로 체포
  • 김민수
  • 등록 2020-05-21 11:03:46

기사수정



과거 휴대전화 전파의 발신 위치를 추적해 외부 통화자를 찾아내던 북한이 이제는 녹음된 통화 파일을 단속에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이에 따르면 평안북도 소식통은 20일 “최근 검열단은 특정 지역을 선정해 기계(도청기)를 돌리다 전파가 잡히면 통화 내용을 녹음한다”면서 “이후 해당 지역 인민반장과 보위부를 불러 전화 목소리를 들려준 후 신원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단속반은 신원을 확인한 후 해당 인물의 집으로 찾아가 녹음을 들려준 후 체포한다”며 “걸린 사람은 ‘아차’ 하면서도 변명도 못 하고 도망가지도 못해 무조건 잡힌다”고 설명했다.


 최근 검열단은 통화내용을 녹음한 후 발신자를 탐문해 체포에 나서고 있어 주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한다.


확실한 물증인 통화녹음을 확보할 능력을 갖춘 검열단은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불법 통화자를 속속 체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지난달 보름경부터 지금까지 신의주에서만 7, 8명 정도가 중국 대방(무역업자)과 통화하다 단속에 걸렸다”면서 “시범껨(본보기) 수준을 넘어 무섭게(강하게)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막대기(중국통신망을 쓰는 휴대폰) 검열이 심해서 1분 30초 이상 통화를 못 한다”면서 “예전에 하루 50통 이상 (중국 대방과) 전화를 했다면 지금은 한 통도 걸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검열은 권력이 있다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확고한 단속 의지에 보위부와 군대 같은 기관부터 돈주(신흥부유층)들도 검열을 피하지 못하고 체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국경을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밀수가 사그라지지 않자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여기에 북한 내부 소식 외부 유출 차단 목적도 내포돼 있다는 게 소식통의 분석이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중국과의) 밀수나 공해상에서의 접촉을 엄중하게 여기고 있다”며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철저히 막기 위한 일이기 때문에 검열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