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부가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비무장지대(DMZ) 내 ‘전투 1호 참호(잠복초소)’에 대한 보수작업을 오는 28일까지 완료하라는 지시를 최근 전연(전방) 군단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이에 따르면, 이 같은 명령은 지난 19일 총참 작전국을 통해 1, 2, 4, 5군단 등에 하달됐다. 이에 따라 각 군에서는 이 작업에 병력을 24시간 교대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식통은 “남조선(한국) 괴뢰도당들이 우리의 이번 조치가 엄포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 두고 보면 알 것” “이번 1호 참호 보수작업과 전력배치로 적들에게 인민군대의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도 했다.
소식통은 “(GP) 총격 오발 사고를 낸 5군단에는 무력 배치 강화와 함께 문제 있는 군인과 초소인원들을 모두 전방초소에서 교방시키고 준비된 성원들로 배치할 예정”이라면서 “이처럼 적들의 소굴을 송두리째 뿌리뽑을 수 있는 인원, 무기로 ‘조국통일의 대성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군 당국은)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에서는 ‘내달 1일 시작되는 2기전투정치훈련(하계훈련) 기간에 적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기 위한 실제 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최근 들어 북한 군이 DMZ 일대에 설치된 잠복초소에 소수 병력을 지속해서 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