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해커 조직 ‘탈륨’, 북한인권단체 해킹시도
  • 안남훈
  • 등록 2020-07-29 09:44:58

기사수정



북한 해커조직이 국내 북한인권 단체와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데일리Nk이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가 제공한 피싱 의심 메일을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해당 메일은 북한 해킹 조직 ‘탈륨(Thallium)’의 소행으로 나타났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ESRC(시큐리티대응센터) 이사는 이날 본지에 “공격자가 사용한 발신지 서버가 기존 탈륨 조직이 사용하던 것과 공격 흐름상 거의 일치한다”면서 “탈륨은 김수키(Kimsuky)와 같은 조직이다”고 말했다.


탈륨은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社)가 연방법원에 고소한 북한 해킹 조직이다. 김수키는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을 공격했으며 최근까지 국내 정치인, 학자, 탈북민, 대북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APT)을 지속해온 북한 해킹 조직이다. 두 조직은 동일하거나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는 국내 북한인권 단체의 이름을 도용해 ‘북한 핵실험장 지역 인근 출신 탈북민 명단-1.hwp”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이 대표에게 보냈다. 이메일 제목과 발신자명으로 공격 대상자가 이메일을 열람하게 하려는 수법이다.


문 이사는 “이메일 발신지 주소가 네이버 메일이지만 실제로는 해커에 의해 조작된 것이다”면서 “피싱(Phishing)을 예방을 위해 이메일을 열람하기 전 발신자에게 발송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메일에는 “북한 핵실험 지역 인근 출신 탈북민 명단 첨부합니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있으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빠른 회신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내용과 구글 드라이브 URL이 담겨 있었다.


문 이사는 “해당 URL을 클릭하면 팝업으로 네이버 로그인 창이 뜨고 사용자에게 주소와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한다”며 “여기에 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해커가 준비해둔 해외 서버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가 유출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용된 구글 드라이브 계정은 국내 유명 대학의 통일연구원을 사칭하고 있다. 이 역시 해커가 공격 대상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안배해 놓은 장치 중 하나다.


문 이사는 “해커가 지메일을 만든 후 특정 기관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공격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3.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