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두 차례에 걸쳐 남한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의 수문을 열어 강물을 방류한것에 통일부가 “자연 재해 분야에서 정보 공유 등 기초적인 협력이라도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5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4일) 밤에 두 차례에 걸쳐 (임진강 최북단에 위치한 필승교에서 측정한 임진강의) 수위가 5m 이상 올라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자연재해와 관련한 남북 간 협력은 정치‧군사와 무관한 사항으로 이와 관련한 정보 교환이라도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세계적으로 보면 인접한 외국 간에도 자연재해와 관련해서 정보교환이나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 민족끼리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며 "재해·재난 분야의 협력은 남북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북한이 황강댐을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하면서 남한에서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남북은 실무회담을 열고 방류를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