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보위국이 지난달 중순경 월남자와 비법(불법)월경자 가족들을 모아놓고 탈북을 시도하지 말라는 회유식의 강연을 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데일리NK이에 따르면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도 보위국은 7월 중순 도 안의 국경연선에 있는 월남자와 비법월경자 가족들을 도 보위국 회관에 전부 모아놓고 회유 강연을 조직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이 전한 강연의 내용에 따르면 허 씨는 동생, 외삼촌, 이모 등이 탈북해 한국에 정착해 있는 월남자 가족으로, 혜산 시내에서 돈 이관 브로커로 활동하면서 지난 7월 초 불법 전화기로 한국과 통화하다 보위부에 도청을 당해 붙잡혔다.
특히 도 보위국은 “어디서 어떻게 전화하든 보위부의 도청 감시가 항상 준비돼 있다. 탈북을 권고받은 사람들은 숨길 생각하지 말고 언제든지 탈북을 부추기는 브로커들을 밀고하고 자수하라”며 “제발 좀 탈북하지 말자”고 애원하듯 호소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도 보위국은 강연을 통해 “가족들이 다 월남해도 남아있는 사람들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조국과 함께 생사운명을 함께 하는 혁명동지들”이라면서 “비겁한 자는 갈 테면 가라. 우리는 끝까지 남아서 붉은 기를 지킨다는 정신으로 살겠다”며 감화교양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133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