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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코로나19, 험난한 숲도 소방안전에 연결된 길이 있다. 김문기
  • 기사등록 2020-09-02 16: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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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소방서장 백승기


잠깐 하는 일이 아니고 오랫동안 그 일을 하려 한다면 그 일을 열심히만 하려고 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려고 하세요. 쉬지 않고 열심히만 하려고 들면 내 페이스를 잃어버려 결국 그 일을 오래 하지 못하게 됩니다.

 

- 혜민 스님,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코로나19 감염증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생활 제약에 따른 극도의 불안감과 피로감을 느끼며 지쳐가고 있다. 그 순간 책장에 꽂힌 혜민스님의 책이 눈에 띄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항상 지치고 힘들 때 마음의 평온을 준 책으로 기억이 떠올라 펼쳐보았다. 그 중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있어 발췌를 해본다.

 

서울시는 천만 멈춘 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증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산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도시가 멈추는 일은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감수하면서도 생명권과 이보다 더 큰 위기를 잠식시키기 위한 행정조치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위기의식을 갖고 공동체의 안위를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생활공간의 제약에 따른 소통의 부재로 불안감과 분노가 유발되어 과민한 신경성 질환으로 극단적인 선택 순간까지 이를 수 있지만, 위기는 이 불안감과 분노를 흡수해 세력을 키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위기 분위기가 고조되는 환경을 개선하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라는 공간에서 즐기던 풍선을 축소하여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 온 것으로 편안한 공간에서 충분한 만족감과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면 축대를 세우고 광풍을 막을 수 있는 대비를 하는 것이 나만의 울타리를 지키고 꿈에 여백을 채우는 소중한 시간이다.


지금까지 바쁜 일상에 지쳐있었다면 지금 아니면 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익숙해지는 것이 내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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