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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 형제' 여전히 의식불명...자가호흡 불가능해 산소호흡기에 의존 김태구
  • 기사등록 2020-09-19 1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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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인천 미추홀소방서]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불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닷새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 인천 미추홀구 및 미추홀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화재로 중태에 빠진 A군(10)과 B군(8)은 현재 서울 모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한때 동생에 이어 형까지 의식을 되찾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제로 형 A군은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동생 B군은 다리 등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또한, 화재로 발생한 연기도 다량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B군의 경우 전날 호흡 상태가 다소 나아짐에 따라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산소호흡기를 제거한 뒤 재차 자가 호흡이 되지 않아 이날 오후까지도 계속 중환자실에서 형과 함께 치료를 받는 상태다. 언론의 오보는 이 부분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다.


A군은 화상이 심해 의료진이 수면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군 형제의 엄마가 연락 두절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엄마는 이날도 아이들이 입원한 병원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 엄마가 어제부터 전화를 안 받는 것은 맞지만 비판 보도로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엄마의 가족과는 계속 연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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