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어렵게 되찾은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하루빨리 시민들에게 공개해 모두가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
68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단원 김홍도의 작품 ‘공원춘효도’가 안산시(시장 윤화섭) 품에 안겨지기까지는 다사다난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4억9천만 원에 서울옥션으로부터 낙찰 받은 김홍도의 작품 공원춘효도는 우여곡절 끝에 안산시에 도착했다.
작품은 6·25전쟁 당시인 1952년 부산에 머물던 한 미군이 구매해 본국으로 가져가면서 50년 넘게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2005년 미국의 한 골동품상에게 넘어간 뒤 2007년 정병모 경주대 교수에게 감정을 의뢰하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13년 만인 올해 초부터 문화재 반환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안산시는 지난 1월 안산예총과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 정병모 경주대 교수 등과 함께 공원춘효도 반환을 위한 구체적인 미국 방문계획 및 예산확보 방안을 구상했다.
2007년 소장자를 만난 바 있던 정병모 교수는 소장자 및 소장자 가족의 직업 등을 기억에 의존해 미국 현지로 전화를 걸어 찾기 시작했고, 13년 전 소장자가 감정의뢰를 위해 보내온 이메일 주소를 찾아내 간신히 연락이 닿았다.
소장자는 당시 정병모 교수에게 감정의뢰와 함께 미국현지 미술관 등에 팔려고 했으나, 다행히 계속 소유하고 있었다.
안산시와 정 교수는 이후 이메일을 통해 매매의향을 묻는 등 한국으로의 환수 의지를 전달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모든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고, 미국 방문도 보류돼 난항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소장자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지난달 전해지면서 시간이 촉박해졌다. 시 입장에서는 작품 구매를 위한 가격협상 및 실물확인도 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당장 구매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코로나19 종식 또는 믿을만한 중개인의 등장이 필요하던 상황에서 미국 현지에 직원이 있는 서울옥션과 연계됐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작품 확인 및 작품 구매절차가 신속히 이뤄졌고, 국내에서 경매가 열려 결국 안산시가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이로써 안산시는 감홍도의 작품 7점 ▲공원춘효도 ▲사슴과 동자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 가는길 ▲여동빈도 등을 비롯해, 그의 아들 김양기, 스승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등의 고미술품 총 23점을 보유하게 됐다.
공원춘효도를 비롯한 고미술품은 향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상설전시회 등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윤화섭 시장은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단원의 도시 안산시가 김홍도의 작품을 되찾게 됐다”며 “시민들에게 하루빨리 공개해 안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 김홍도의 작품 중 유일하게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한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 상단에는 스승 강세황의 평이 담겨 있는 등 조선후기 혼잡한 과거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시각적 역사자료로 높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읍시, 기간제 근로자 11개월 쪼개기 계약 전격폐지
정읍시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기간제 근로자의 '11개월 쪼개기 계약'을 전격 폐지한다. 정읍시는 2026년부터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 기간을 12개월로 늘려 퇴직금 지급을 보장하는 등 인력 운용 방식을 대폭 개선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의 11개...
정읍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창의적인 업무 추진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시민 편의를 높인 공무원들을 포상하며 적극행정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정읍시는 19일 공정한 심사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팀)' 5건을 최종 선발했다. 정읍시는 올해 상반기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우수기관 선정과 전국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
울주군의회 2025년도 의사일정 마무리
▲사진제공:울주군의회 <울주군의회 최길영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이순걸 군수와 기념촬영>울주군의회(의장 최길영)가 19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5년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26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정례회에서 군 의회는 2026년도 당초예산안과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정읍시, 미세먼지 저감 평가'최우수' 선정
정읍시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 가장 쾌적한 대기 환경을 조성한 지자체로 인정받았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한 '2025년 미세먼지 저감 시·군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추진 성과와 지역별 특화 노력을...
‘위약금면제·역대급 과징금’... KT 해킹 조사결과 ‘초긴장’
[뉴스21 통신=추현욱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해킹 조사 최종 결과를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KT가 ‘초긴장’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배 부총리는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정보유출 청문회에서 “KT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당초 ...
日, 기준금리 0.75%로 인상...30년만에 최고
일본은행(이하 BOJ·일은)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버블 붕괴 이후 한 번도 넘지 못했던 0.5% 선을 넘어서며 1995년 이후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초저금리 정책에 묶여 있던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의 굴레에서 벗어나 금융정책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