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도 담수화시설의 조용한 변신, 예술작품 전시 개최
  • 조기환
  • 등록 2020-10-14 13:11:16

기사수정



제주시는 예비 문화도시사업 일환으로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우도 주민들의 생활용수공급시설이었던 담수화시설 건축물을 활용한 「우도, 수리수리 담수리」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섬 속의 섬인 우도에서 처음 시도되는 예술재생 프로젝트로서, 우도의 높은 문화적 가치를 활용하여 예술 작품의 전시를 통해 유휴시설의 문화적 재생가능성을 타진하고자 준비한 프로젝트이다.


전시장소인 우도 담수화시설은 1998년 건립되어 2011년 광역상수도가 공급될 때까지 우도 주민들의 유일한 식수공급원이었으나 현재는 유휴시설로 남아있는 공간이다.  


담수화시설 활용방안을 두고 다양한 방법 등이 논의돼 왔으나, 올해에는 문화도시 전략거점사업 일환으로 예술작품 전시를 추진하게 됐다.


한편, 이번 전시 제목은 「우도, 수리수리 담수리」이다.


담수화시설이 마치 누군가가 마술을 부려 요긴한 건물로 수리가 되어 예술로 채워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정하였으며, 전시장으로의 공간의 확장성에 대해 평가받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본 전시는 기 제작된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참여 작가들이 우도에 머물며 지역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제작한 신작들로 구성되었다.


참여 작가로는 작곡가 방승철, 설치미술가 한석현, 이진아, 장준석, 프로젝트팀 우도콜렉티브, 디자인팀 굿스굿스 MSG 등 총 6팀이며 우도의 자연환경과 주민들에게 받은 생생한 느낌을 담아 현장과 공간 중심의 작품들을 제작되었다.


아울러, 담수화시설 지하공간은 우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음악(작곡 방승철)에 우도주민들을 주인공으로 담은 영상작품이 더해지는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태풍에 넘어간 나무에 백록담 설화를 곁들인 한석현 작가의 <백록>과 해녀들의 생업장소이자 목숨을 앗아가는 두려운 대상이기도 한 바다의 양면성을 작품에 담은 이진아 작가의 작품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장준석 작가는 잔디와 인공조형물을 설치해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현재와 대조되는 우도의 모습을 선보이고자 하였다.


 

「우도, 수리수리 담수리」전시는 내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전시 관람은 30분 이내(10명 미만)로 제한되며 발열체크와 방문자 기록, 적정인원 관람제로 운영된다.


제주시 문화도시 관계자는“이번 전시프로젝트를 통해 유휴공간인담수화시설이 예술작품으로 채워져 우도의 특색있는 문화적 자산이 되는 공간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풀뿌리 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미래 설계자” 김관영 지사, 재선 구도 본격화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사실상 재선을 향한 행보에 들어갔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완주·전주 행정통합, 20조 원대 기업유치와 새만금 산업화 등 굵직한 과제들을 앞세워 “도약을 넘어 완성으로 가는 4년”을 내세우는 구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지사를 두고 “공약형 정치인이 아니라 설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