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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믿지 말고 내일을 기다리지 말라! 박영숙
  • 기사등록 2020-12-02 13: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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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퍽이나 내일에 속으며 살아간다. 

잡으려고 가까이 가면 저만큼 달아나 

버리는 무지개와 같은 내일에 참으로 

많은 기대를 걸어 놓고 산다.  

 

그리하여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오늘 살아야 할 삶을 내일로 미룬다. 

내일이 되면 어차피 내일로 미룰 것이면서 

열심히 미루며 살아간다.  

 

그러나 속지 말라.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는 내일은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끝까지 만나지 못하고 평행선으로 살아가는 철로의 슬픔처럼 

나와 내일은 영원히 그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은 

언제나 오늘뿐이다. 

오늘은 그렇게도 소망했던 

어제의 내일이고, 

내일은 시간이 지나면 

오늘로 우리 앞에 선다.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오늘과 내일 모두를 

망치는 것이다. 

내일은 내일에 의해서보다도 미루어 둔 

오늘에 의해서 더 많이 망쳐진다.  

 

오늘 미루어 둔 일을 하느라 

내일은 공연히 땀을 빼야 한다. 

오늘 하지 않는 사람은 

내일도 하지 못한다.  

 

내일 하겠다고 미루는 사람은 

내일에 가서는 다시 내일을 간절히 찾으며 미룰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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