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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 멸종위기종 참달팽이 인공증식 성공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 등록 2021-02-13 10: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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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참달팽이
  • 홍도에서 확보하여 실험실 조건 내에서 인공증식에 성공
  • 연구기록 부족한 참달팽이 복원 및 증식 교두보 확보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 참달팽이를 확보하여 최근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참달팽이는 전 세계에서 전남 신안군 일대 섬지역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달팽이과의 연체동물이다.


자웅동체이며, 수정된 알은 한 번에 산란하고 습기가 높은 숲속 나무에서 주로 서식

 

홍도 등 섬 지역 생태계 유지와 생물 지표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나 농터 개간, 농약살포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몰렸다.

 

참달팽이는 2018년 환경부 우선복원대상종*으로 선정됐으며 먹이원, 생활사 등의 정보가 부족해 그간 복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 우선복원대상종: 멸종위기야생생물 보전종합계획(20182027)에 따른 시급성, 복원가능성을 고려하여 선정한 멸종위기종 25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1810월 참달팽이 5마리를 홍도에서 확보하여, 온도 24~27, 습도 80% 이상의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효과적인 복원 증식을 위한 맞춤형 사육장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참달팽이 2마리가 3mm 크기의 유백색 38개를 산란했다. 2개월 후에는 12개의 알이 부화하는데 성공했고, 12월에는 이들 참달팽이 무리에서 10개의 알이 추가로 발견되어 현재 부화를 유도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부화한 어린 개체와 성체를 따로 분리하여 개별 사육하고 있다. 오이, 상추 등 채소류와 칼슘스틱 등을 먹이로 공급하면서 향후 참달팽이 복원증식에 활용할 성장단계별 성장률과 생존율 등 생태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참달팽이의 자연 서식지 환경연구를 바탕으로 최적의 환경조건을 적용하여 이번 인공 증식에 성공했으며, 이번 증식 성공은 참달팽이의 기초생활사 규명과 증식 가능성을 확인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참달팽이 기초생활사 연구를 통해 산란조건 규명, 인공 산란유도 등 보다 발전된 증식기술을 개발하여 참달팽이 복원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참달팽이 실내 인공증식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의 기회가 열렸다라며, “앞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과 증식·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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