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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16,000여건이 짝퉁구매에 사용되다니...” - 개인정보를 도용, 위조 상품을 밀수한 택배업체 대표 등 검거 이정수
  • 기사등록 2014-11-21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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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된 위조 상품     © 이정수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최동해) 국제범죄수사대는,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도용하여 루이비똥 등 중국산 위조 상품 16,000여점(진정상품 기준 208억 원 상당)을 마치 개인구매상품인 것처럼 위장하여 밀수한 후, 경기 일산의 개인 창고에서 재포장 하여 전국 30여명의 위조 상품 중간 거래업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으로 유통한 ○○택배 대리점장 김○○(38, )를 검거하고, 지시에 따라 이들 위조 상품을 배송한 배송기사 차○○(36, )3명을 현행범 체포하여 입건하였다. 또한, 이들로부터 루이비똥 등 유명 브랜드가 부착된 시가42억원 상당의 루이비똥 가방 등 3,200여점 (1.5t 트럭 4대 분량)을 압수하였다.

 

피의자들은 정상적인 택배업체인 것처럼 가장하여, 201407월경부터 개인정보가 도용된 개별 배송 상품 16,000여점을 김포공항 화물터미널로부터 인수한 후, 물품 포장에 부착된 운송장에 자신들만이 알아 볼 수 있는 표식으로 위조 상품을 분류하여 경기 일산의 비밀 창고로 옮겨와 사전에 위조 상품을 주문한 전국의 중간 거래업자 30여명에게 재포장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정상품 기준 시가 약208억 원 어치의 위조 상품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제조업자인 공범 서씨(35, )로부터 위조 상품임을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을 주고 받을 때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 SNS앱인 QQ를 통해 암화와 같은 식별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QQ는 중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SNS앱으로 한국인들이 이 앱을 통해 위조 상품을 거래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사건의 특징 개인정보(성명,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16,000여건 도용 위조 상품의 단속이 강화되자 16,000여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하여 마치 이들이 자가소비용으로 물건을 구입한 것처럼 가장, 개별 배송을 받아 자신들의 범행을 숨김은 물론 통관에 필요한 세금도 피한 것이다.

 

본 건 통관에는 김○○관세사가 통관 사무를 대리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하는 김○○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들 물품이 위조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통관 업무를 진행하였다 하고, 통관을 담당한 김포세관 특송계에서는 본 사건과 같이 개인구매용으로 수입되는 위조 상품에 대해서는 자신들도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답변으로, 피의자들은 이런 통관 사무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다.

 

과거 국내 판매용 위조 상품을 해상운반 컨테이너에 정상 화물로 위장, 일시에 대량 밀수하던 방식이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여러 개인정보 취급 업체로부터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 개별 포장하여 배송하는 방식을 이용하였는데 물품 포장지 운송장에 영문 표식 (: jh, rh )을 하여 항공 화물을 통해 국내로 보내면, 국내에 있는 피의자들이 김포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위와 같은 영문 표식이 된 물품을 분류하여 택배용 차량에 실은 뒤, 경기 일산의 비밀창고로 옮겨 아르바이트를 고용 재포장 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와 같이 재포장된 물품은 기존 개인정보에 의한 배송지는 무시된 채, 사전에 관리하던 전국의 위조 상품 중간 거래업자에게 재배송하는 방식으로 유통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택배회사의 차량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일반인의 의심과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였던 것이다.

 

경찰은, 중국에서 국내로 물건을 조달하여 배송한 서씨의 인적사항을 특정하여 그 소재를 파악하고 있고, 피의자들로부터 위조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한 중간 도·소매업자 30명의 명단을 입수하여 혐의점을 파악하여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며, 본건과 같은 방법으로 위조 상품을 유통하는 점조직이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세관 자료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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