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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인익스프레시블섬, 펭귄마을에 이어 보호구역 지정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 등록 2021-06-25 14: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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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차 남극조약 당사국회의(6월 14~24일)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 ‘인익스프레시블섬’을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승인
  • 우리나라의 남극보호 지평 확대 및 남극활동 여건 신장 기대


▲ 우리나라 지정 남극특별보호구역 개요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해양수산부와 614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 비대면회의로 열린 제43차 남극조약 협의 당사국회의(이하 남극회의)에서 한국, 중국,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제안한 인익스프레시블섬*이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 보호구역 공식 명칭: Inexpressible Island and Seaview Bay, Ross Sea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Antarctic Treaty Consultative Meeting): 남극 지역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남극조약 가입국 (54개국)이 참여하는 연례회의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남극에 보호구역을 지정한 것은 2009년 세종기지 인근의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에 이어 인익스프레시블섬 두 번째다.

 

인익스프레시블섬 펭귄마을에 비해 면적이 3.4(0.98 : 3.31) 넓고, 번식하는 펭귄의 둥지수*6.4(4,800 : 30,000)가 많다. 환경변화 관찰 지표종인 아델리펭귄과 표범·웨델물범의 서식지이지만, 최근 관광·연구 등이 늘어나면서 한국·중국·이탈리아가 공동으로 2019년 남극회의에서 보호구역 지정을 처음 제안했다.

 

* 둥지수가 30,000개라는 것은 부모와 새끼(보통 둥지당 2개의 알을 낳음)를 포함하면 약 12만 마리의 펭귄이 분포한다는 의미

 

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적, 자연적, 과학적 또는 미학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조약의 협의당사국들이 남극의 특정 지역에 대해 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하면 협의당사국회의에서 그 타당성을 검토하여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196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은 총 72곳의 남극특별보호구역을 지정했으며, 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했던 국가가 중심이 되어 생태계 조사, 환경관리 및 출입자 통제 등을 위한 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가 지정한 펭귄마을은 현재 환경부와 극지연구소가 협력하여 매년 생태계 관측(모니터링)과 폐기물 수거 등의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주요 결과는 협의당사국회의 및 학술지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한편, ‘인익스프레시블섬이 위치한 남극 로스해는 전 세계 아델리펭귄의 38%, 황제펭귄의 26%가 서식하는 세계 최대의 해양보호구역으로, 해양수산부는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수산자원 남획으로부터 남극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로스해의 해양 생태계와 아델리펭귄 번식 관측(모니터링) 등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남극해 해양보호구역의 생태계 구조 및 기능 연구: 로스해 해양보호구역 생태계 및 환경변화 파악, 아델리펭귄 개체군 생태 연구 등 / ‘17~’21 / 극지연구소 수행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올해 5월 말 열린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와 함께 이번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보호구역 지정은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적 기여에 의미가 있으며, 향후 공동제안 3국과 협력하여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보호와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피포지(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의미하며, 전 세계 공공·민간 기관의 협력 확대를 통해 녹색성장과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속화를 위한 다자협력 소통창구(네트워크)

 

구도형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남극 과학 기지와 아라온호를 발판으로 남극 환경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며,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인익스프레시블 섬에 대한 생태계 모니터링 등 책임있는 남극활동 국가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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