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긴점박이올빼미 인공둥지 생육과정 최초 확인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 등록 2021-06-28 08:28:08

기사수정
  • 멸종위기종 긴점박이올빼미, 오대산에서 새끼 2마리 생육과정 포착
  • 국립공원 내 인공둥지에서 부화 후 생육과정 확인된 것은 처음


▲ 긴점박이올빼미 관련사진


환경부 소속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최근 오대산에서 서식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급 긴점박이올빼미가 인공둥지*에서 새끼 2마리를 부화 후 키우는 생육과정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긴점박이올빼미는 나무줄기 사이 등에 산란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와 유사하게 환경을 조성해 만든 둥지

 

2017년에 인공둥지에서 부화한 흔적이 발견된 사례가 있으나 부화 후 생육과정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국립공원 내 긴점박이올빼미 종 보전을 위 11개의 인공둥지를 2011년에 처음 설치했고, 자주 관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를 늘리면서 현재는 22개로 늘어났다.

 

올해 3월부터는 먹이원이 풍부한 곳에 설치된 인공둥지 근처에 원격 카메라를 설치하여, 3개월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올해 310일에 최초 산란이 포착되었고, 어미새가 4주 동안 총 3개의 알을 품어 47일경에 새끼 2마리가 부화된 것이 확인됐다. 나머지 1개의 알은 부화하지 못했다.


1개 알은 부화되지 못해 어미새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추정

 

이후 새끼 2마리는 한 달 정도 자란 후 53일경에 둥지를 떠났다.

 

이들 긴점박이올빼미 새끼들은 둥지를 떠나 약 2주간 나무 위에서 생활하면서 어미로부터 나는 법, 먹이 잡는 법 등 생존에 필요한 행동들을 배웠다.

 

한편, 긴점박이올빼미 수컷은 이번 생육과정에서 먹이를 수급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번 관찰 과정에서 2회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이번 생육과정이 담긴 자료를 멸종위기에 처한 긴점박이올빼미 서식지 보전 및 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긴점박이올빼미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관심 대상으로도 분류되어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희귀 조류다.

 

긴점박이올빼미는 오대산 등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텃새다. 오대산 일대에서는 국립공원 직원들에 의해 연간 약 5~6회 정도 목격되고 있다.

 

주로 평지나 아고산지대의 산림에 서식하며 낮에는 나뭇가지 등에서 휴식하고 어두워지면 활동한다. 주로 쥐, 양서류, 곤충 등을 먹는다.

 

김종식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긴점박이올빼미가 오대산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 환경 조사 및 행동권 분석을 지속해서 실시하는 등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