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42%가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UNICEF), 세계보건기구(WHO) 등 5개 주요 유엔 기구는 12일 발표한 ‘2021 세계 식량 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20년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발육 부진 비율이 18.2 %로 2012년의 26.1 %보다 7.9%p 줄었고, 5세 미만 과체중 어린이 비율은 같은 기간의 1.3%에서 1.9%로 다소 증가했다.
유엔은 또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을 극한 기후의 영향을 받는 34개국에 포함시켰다.
한편 올해 보고서는 지난 2020년 전 세계 7억 2천만 명에서 8억 1천 100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산하며, 이는 전년보다 1억 6천 100만 명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식량 안보와 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면 2030년까지 기아와
빈곤을 퇴치하겠다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