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간호사연구소, 간호사 업무 효율 높이는 간호 AI 기술 개발 착수
  • 조기환
  • 등록 2021-07-27 09:48:33

기사수정



간호사연구소(대표 한동수)가 간호사의 업무 부적응에 따른 사직률은 줄이면서, 업무 효율은 높이기 위해 IT와 간호를 융합한 인공지능(AI) 간호 기술을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중소벤처기업부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화 지원사업’에 올 5월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개발은 대학 수업과 임상 실무 사이의 역량 간극으로 대학교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신규 간호사들이 업무 부적응으로 사직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둔다.

간호사연구소가 개발하는 AI 기술은 환자에게 증상별·상황별 필요한 간호를 업무 중 실시간으로 간호사에게 알려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판단 착오를 줄인다. 이를 통해 신규 간호사가 짧은 교육 기간 간호 역량을 키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업무 적응도를 높여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간호 인력 배치 현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 이직률은 2015년 이후 매년 늘어나는 흐름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신규 간호사의 부족한 교육 기간이 꼽힌다. 2020년 신규 간호사 교육 체계에 대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학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지 못하며 생기는 업무 부적응이 이직률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간호사연구소의 간호사 진로 컨설팅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특히 신규 간호사는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두세 번씩 환자를 다시 찾아가거나, 자신이 진행하는 간호 행위의 적절성을 확인하는 것조차 물어보기 어려운 경직된 병동 분위기로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2019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간호사 이직률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 간호 교육 전담 인력의 86%는 근무 중 환자를 담당하면서 교육까지 맡고 있었다. 이 때문에 프리셉터 간호사는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신규 간호사 교육의 질도 나빠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간호사교육연구센터 전호웅 대표는 “여러 실효성 높은 교육 콘텐츠가 연구되고 있으나, 교육은 개인 의지와 노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콘텐츠 개발만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교육적 측면 외에도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수 간호사연구소 대표는 “환자를 돌보면서 업무를 배우고, 업무 시간 외에 책과 온라인 강의 등으로 추가 내용을 채우는 기존 환경을 바꾸려면 업무 중 환자 상태에 따라 적합한 간호를 현장에서 실시간 제공하는 환경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며 “간호와 IT를 접목해 이직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사연구소는 7월 23일 간호사를 위한 듀티표 입력 앱 ‘마이듀티’를 개발한 포휠즈(대표 정석모)와 다양한 간호사 관련 문제를 간호·IT 융합으로 해결하고자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간호사연구소는 간호사의 부서 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부서적성검사(NBTI) 앱, 간호 알고리즘 개발을 지난해 12월 마무리해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간호사 전용 포털사이트(Nurse Search)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