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연기념물 황새’ 한반도 멸종 이후 국내 첫 야생복귀 실시
  • 장주일
  • 등록 2015-09-01 15:18:37

기사수정
  • - 국내 최초로 GPS 장착, 실시간 황새들의 위치 추적 가능 -

천연기념물 황새가 한반도 멸종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야생복귀를 실시한다.

이번 황새의 방사는 2가지 기법에 의해 시행된다. 성조 6마리는 자연방사(HARD RELEASE)로 방사 케이지를 예산황새공원 습지로 이동시킨 후, 케이지의 두 개의 앞문이 열리면 황새가 야생으로 직접 비행한다.

 

나머지 유조 2마리는 단계적 방사기법(SOFT RELEASE)에 의해 지역 마을에서 서서히 적응시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이다.

 

이 단계적 방사장 시설은 작년 10월에 광시면 시목리 농경지 약 100㎡의 넓이에 12x5x2.5m의 크기의 사육장을 설치, 그곳에 황새 한 쌍을 넣고 올 3월 황새 2마리가 태어났다. 이 유조 2마리만 방사식 때 그물로 된 사육장 지붕이 거치면 서서히 야생 방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 황새들이 야생으로 방사하게 되면 10월 말까지는 중부지역 중심으로 서식지를 정하게 되며, 11월 말이 되면 남쪽으로 내려가 겨울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겨울을 보낸 다음 이듬해 봄에 중부지역으로 다시 이동하여 첫 쌍이 나와 번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사될 6마리는 성조로 암컷 3마리 수컷 3마리로 나이는 3살, 내년이면 충분히 번식 가능한 나이가 된다.

이 방사 황새들의 이동패턴은 과거 우리나라 황새들이 중부지역에서 번식, 겨울철이면 남쪽으로 내려가 겨울을 난 다음 다시 중부지역으로 이동하는 패턴을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부터는 새끼와 부모 쌍을 단계적 방사만 시행하게 된다. 대략 한해에 1쌍~2쌍 정도만 새끼와 함께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방사는 향후 10년 동안 지속하며, 황새가 1900년 전후로 한반도에 약 50쌍 이상 번식했을 것으로 보고, 한반도 황새복원 기간만 적어도 약 50년~10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이들 황새가 살아갈 우리나라 생태계복원이다. 현재 한반도 자연생태는 이 황새들이 살아가기에는 매우 열악하다.

 

예산군 광시면 대리와 시목 일대 논에 방사 황새들을 위한 인공습지 약 30,000여 m2가 전부다. 물론 이 황새들은 습지 외에도 논에서도 먹이활동을 하는 새다.

 

그래서 이 방사 황새가 살아갈 예산군 광시면 주민들은 논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고 준비해 왔다. 여전히 황새 한 쌍이 살아갈 최소 크기가 여의도 면적이고 보면, 한반도 전체 논에서 황새들이 자유롭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현재 우리나 논 90% 이상에서 농약 사용 중).

세계 황새복원 전문가가 예산군에 모인다. 독일조류공원 국제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캐서린 킹(C. E. King), 중국 안후이대학교 교수 주리치(Li-Zhi Zhou)교수, 일본 효고대학교 교수 야수오 에자키(Yasuo Ezaki), 그리고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장인 박시룡 교수가 참석한다.

일본은 황새복원 성공 사례와 중국과 독일은 황새의 서식현황 및 보전에 대해 발표를 한다. 한국은 한반도 야생복귀를 통한 황새의 이동과 번식 개체군 복원을 위한 국가적 전략이라는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 ‘한반도 황새보전을 위한 향후 <예산황새공원>의 컨트롤 타워 역할 및 국제 공동협력 전략’에 관해서도 자유토론이 있게 된다.

 

이 토론에서는 현재 교육부가 사단법인 (한국황새복원센터)에 국유지 무단 사용 변상금을 물린 것에 대한 법적 소송결과에 따라 한국교원대와 예산군 간의 황새복원사업 통합운영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에 소재지를 둔 사단법인은 국유지 무단 사용에 대해 행정심판 청구에 들어간 상태이며,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소송 결과에 따라 한국교원대의 황새(91마리) 전부 혹은 일부 개체를 예산황새공원으로 이전시켜야 할 것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사단법인 이사장을 맡는 박시룡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사단법인은 해산시키고 예산황새공원을 공공 법인화시켜 국립예산황새공원으로 할 것”을 토론의 의제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