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 쏘아올릴 계획인 무인 달 착륙선에 우리나라가 개발한 우주환경 센서(LUSEM)가 실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어제 NASA가 이같이 밝혔다고 오늘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우리나라가 미국 주도의 국제 유인 달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한 뒤 확정된 첫 협력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달 착륙선에 실릴 LUSEM은 달 표면에서 50keV(킬로전자볼트)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로, 천문연과 신종호 경희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센서는 대기가 없는 천체에서 우주 풍화 작용, 지자기권과 달의 상호작용 영향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 공간과 달 표면에서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입자가 우주인의 건강이나 우주선의 구조·강도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LUSEM은 현재 개념설계와 공학모델 제작까지 마쳤으며, 앞으로 인증모델과 비행모델을 개발·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