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김영희의 근황이 눈길을 끈다.
18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농구선수 김영희의 근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들은 80년대 농구 대스타 김영희를 만났다. 김영희의 집을 찾은 제작진은 김영희가 발로 걸레질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왜 발로 닦냐는 말에 김영희는 "무릎을 구부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80년대를 주름잡던 김영희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김영희가 아침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 이웃이 찾아와 집안일을 했다. 이웃은 "2005년 부터 김영희네 집을 드나들었다"며 오래된 사이임을 드러냈다. 이웃 언니는 김영희 집을 청소해주고 음식을 해서 동네 어르신들을 모두 불러 다 함께 식사를 했다. 동네 언니는 거동이 불편한 김영희에게도 밥을 따로 챙겨주며 살뜰하게 챙겼다.
김영희의 이웃들은 굉장히 많았다. 김영희는 "언니 시어머니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엉덩이뼈 금이 갔는데 제가 그때 음식을 좀 대접해 드렸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그 언니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웃 언니는 쓰러진 김영희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웃 언니는 "어느날 이상해서 보니 의식이 없더라"며 뇌종양 수술 부위 출혈로 의식을 잃었던 김영희를 회상했다. 김영희는 84년 은메달을 딴 주역이지만 19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지면서 뇌수술을 받게 되면서 건강이 악화됐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식도 없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말았다. 여기에 1998년엔 어머니가, 2000년엔 아버지가 3차례의 암 수술을 받았음에도 세상을 떠났고 2002년에 거인병이라 불리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으며 투병 중이며 이로 인해 한때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김영희 주치의는 김영희 상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쓰러진지 열흘만에 의식을 찾았다고 했다. 김영희는 "깨서 보니 왜 입원실에 있나 싶었고 말을 좀 하자마자 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고 했다. 이웃언니에 대해 김영희는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에 건강해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