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와 월드컵 최종 예선 같은 조에 속한 이라크의 수장 딕 아드보카트(74·네덜란드) 감독이 자진해서 물러났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2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고 알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대는 높았고,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에 부응할 수 없었다"고 사임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2006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지휘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8월 이라크 지휘봉을 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에 묶여 본선행에 도전한 그는 한국과 1차전을 0-0으로 비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란에 0-3으로 완패하고 레바논(0-0), 아랍에미리트(2-2), 시리아(1-1) 등 1승 상대로 꼽힌 팀과 연달아 비기는 데 그쳤다. 그리고 최근 한국과 6차전에서 0-3으로 또다시 완패하면서 반환점을 돈 가운데 4무2패(승점 4) A조 6개 팀 중 5위로 밀려나 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은 A,B조 1~2위가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한다.
이라크축구협회는 젤리코 페트코비치(몬테네그로) 코치가 감독 대행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