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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지부장 선거 7일 결선투표…내년 노사 관계 험난 김만석
  • 기사등록 2021-12-04 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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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임시대의원대회 / 서울신문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으로 분류되는 집행부가 들어서며 내년 제조업계 파업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일 전체 조합원 8508명을 대상으로 제24대 임원(위원장) 선거 투표 결과 투표자 7749명(투표율 91.07%) 중 정병천 후보가 4082표(52.68%)를 얻어 실리·중도 성향 오영성 후보(2826표·36.47%)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2013년 정병모 위원장 당선 이후 5차례 연속 강성 후보가 뽑힌 것이다.


정 신임 위원장의 당선으로 조선업계에서는 노사 간 갈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 위원장은 2019년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임시 주총장 점거를 이끈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임협을 놓고 파업 우려도 높다. 현 노조 집행부는 올해 임금 협상 관련해 이미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한 상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2019~2020년도 임단협을 2년여 만에 타결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크레인을 점거하는 등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 임금 교섭 마무리를 새 집행부 첫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2년치 임단협을 타결한지 불과 5개월 만에 현대중공업에서는 또 다시 파업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현대중공업의 노사 관계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금속연대’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일반직과 여성 조합원 처우 개선, 4차 산업혁명 고용 대책 마련 등을 내걸었다.


권 후보는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대외협력실장으로 활동했고, 비정규직 지원 투쟁 등을 벌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성과금 제도화, 전기차 핵심 부품 사내 유치, 노동 시간 단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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