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밀린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에 나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필서명이 담긴 위임장을 공개했다.
그리고 "한일 양국에서 신 회장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임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한국 법원에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이사해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 신 총괄회장은 일본 법원에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에 대한 무효 소송을 이미 제기했다.
이에 소송 대상인 동생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은 기자회견 사실을 보고받고 "알겠다"는 반응만 보였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 논란이 정리돼 가는 시점에 국민께 또 다른 걱정을 끼쳐드려 안타깝다"며 "더구나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총괄회장을 자신들 주장의 수단으로 또 다시 내세운 상황은 도를 넘은 지난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롯데그룹은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에 대한 사항 또한 상법상 절차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적법하게 결정된 사안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의 소송이 현재 상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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