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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어린이집 아동학대…13개월 아동 유치 손상 - 추가피해 아동 더 있어 유성용
  • 기사등록 2022-02-10 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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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NEWS 영상 캡처



경남 양산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13개월 여자아이를 발로 밀어 아이가 치아 세 개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아이가 학대 트라우마로 스스로 뺨을 때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13개월 딸을 둔 피해아동의 아버지 이수영씨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CCTV 자료) 25일 분량을 확인했고 이 중 18일치에서 학대가 나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씨 딸은 어린이집에 다녀온 후 앞니 3개가 부러져 있었다. 이씨가 처음 어린이집 측에 아이 상태를 확인했을 땐 교사로부터 "아이가 혼자 놀다 넘어졌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 화가 난 이씨는 "어떻게 보육하면 애가 이렇게 되냐"고 따졌다.


어린이집 측 주장을 수상하게 여긴 이씨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했고, 교사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이씨가 확인한 CCTV엔 딸을 학대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보육교사가 발로 차자 아이가 앞으로 넘어져 바닥에 이를 찧으면서 치아 3개가 손상된 것이다.


CCTV로 확인한 학대 정황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씨가 공개한 CCTV엔 걷지도 못하고 기어 다니는 아기들의 머리채를 잡고 눕히고, 아기의 머리채를 잡고 옮기는 모습 등 아이들을 함부로 다루듯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의 양쪽 뺨을 연속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아동은 총 6명으로, 이씨의 딸이 속한 반 전체 인원이다. 피해 아이들에게선 바닥이나 벽에 머리를 스스로 찧거나 웃으면서 자신과 가족들의 뺨을 때리는 등 공통적인 이상증세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아이가 (학대와 폭력을) 놀이로 생각하고 학습된 것 같다"고 했다.


CCTV 확인 결과 아직까진 이씨의 딸을 학대한 교사 외에 다른 교사들의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교사가 아이들을 학대할 당시 촬영된 CCTV에선 다른 교사가 함께 있는 모습이 확인됐으나, 다른 교사들은 부모들에게 이 교사의 학대 사실을 몰랐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은 해당 영상을 근거로 20여일 사이 해당 보육교사가 6명 이상 아동에게 160건 정도 신체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부모들은 해당 어린이집이 CCTV 열람조차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며 신속한 수사와 해당 보육교사에 대한 즉각적인 자격정지를 경찰과 양산시에 촉구했다.


이와 관련,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아동학대심의위원회 등 전문기관과 정확한 아동학대 건수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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