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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환경보호청(EPA), 배출가스 조작 추가 적발 - 2014∼2016년형 투아렉, 포르셰, 아우디 모델 등에서도 배출가스 검사 결과 조… 이지혜
  • 기사등록 2015-11-03 13: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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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SHIFUMI KITAMURA / AFP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이 회사의 고급 브랜드 포르셰까지 번졌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내고 폴크스바겐이 2014∼2016년형 3천cc급 투아렉, 포르셰, 아우디 모델 등에 대해서도 배출가스 검사 결과 조작을 위한 장치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적발된 차량은 2014년형 VW 투아렉, 2015년형 포르셰 카이옌,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A7 콰트로, A8, A8L, Q5 모델로 미국에서만 약 1만대가 팔렸다.


2천cc급 디젤차에 이어 3천cc급 차량에도 배출가스 눈속임 현상이 나타나 폴크스바겐 사태의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은 폴크스바겐이 2009∼2015년형 2천cc 모델을 상대로만 배출가스 조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PA는 3천cc급 차량의 조사에서 유해성 기체인 이산화질소가 허용치의 최대 9배까지 방출됐다고 설명했다.


EPA 집행국 담당자인 신시아 자일스는 "폴크스바겐의 추가 조작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폴크스바겐이 미국인들을 위한 대기 보호 규정을 또 한번 위반했다.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이와 관련  "신형 모델엔 조작 장치를 부착하지 않았다. 사실과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EPA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폴크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마티아스 뮐러가 직전에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는 점에서 폴크스바겐은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뮐러는 지난 9월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물러난 마르틴 빈터코른의 CEO 자리를 이어받았다.


포르셰 측은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넘었다는 EPA의 발표가 "놀랍다"며 "포르셰 카이옌의 디젤은 규정을 완벽히 준수하고 있다는 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포르셰 등이 배출가스를 조작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조작 장치 또는 눈속임을 통해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뒤 실제 주행 중에는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오다가 지난 9월 미국 당국에 적발됐다.


당시 배출가스 조작장치 부착이 확인된 차량은 총 1천100만 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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