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NEWS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6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으로 장소를 옮겨 '오체투지'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혜화역 방면 지하철에 탑승해 한성대입구역까지 이동했다. 이날 시위는 휠체어에서 내려 바닥을 기는 '오체투지'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근 3호선 경복궁역에서 삭발식과 시위를 해왔지만 오늘 인수위가 해단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 인근 삼각지역으로 변경했다.

오늘은 박 대표가 지하철 탑승 전 "출근길 지하철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박 대표 등이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에 탑승하는 약 3~4분간 열차가 멈춰 선 것을 제외하면 지하철 운행에 혼란은 없었다.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장애인 권리예산을 2023년도 예산 가이드라인에 반영해달라"면서 "추경호 기재부 장관 내정자가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다시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열차 안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장애인 평생교육법 제정하라' 등이 적힌 문구를 들고 바닥을 온몸으로 기며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오늘부터 매일 오전 4호선  삼각지역∼한성대입구역∼혜화역에서 오체투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10일 대통령 취임식 당일 오전에는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여의도역으로 이동하며 시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