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영훈 지사 “역사의 봄을 맞이하는 그날까지 함께하겠다”
  • 김만석
  • 등록 2022-08-04 15:01:29

기사수정


▲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지지에서 ‘제72주기 섯알오름사건 백조일손 및 행불인 영령 합동위령제’가 봉행됐다고 밝혔다.


1950년 8월 군‧경이 섯알오름에서 학살한 무고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합동위령제가 봉행되고 있다.


백조일손유족회와 섯알오름사건행불인유족회가 주최한 이날 위령제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 송태희 섯알오름사건행불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박성수 제주4·3유족회 내무부회장을 비롯한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희생당한 모두는 ‘백 할아버지 한 자손’으로 유족들은 서로가 외롭지 않도록 132위 봉분을 맞닿게 쌓아올렸다”면서 “영령들께서 기다리신 역사의 봄을 맞이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실질적인 명예회복과 보상금 지급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유족회의 오랜 염원인 역사기념관을 건립해 백조일손 영령들을 기억하고, 4‧3정신을 계승하는 추모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4‧3을 일궈내신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뜻을 받들어 추가 진상규명을 통한 정명을 이루고 백비를 세우겠다”고 전했다.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은 “조상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자손들이 화합과 상생의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합동위령제 이후 오영훈 지사는 5·16 군사정권 당시 파손된 백조일손 및 행불인 위령비를 원상 복구해 역사기념관에 전시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섯알오름 사건은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인 같은 해 8월 군경이 4·3사건 연루 혐의자 등 200여명의 주민을 섯알오름 등에 끌고 가 집단 총살한 사건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7년 섯알오름 사건을 국가 공권력에 의한 불법 양민 집단 학살로 결정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2010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2015년 대법원은 국가 이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