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독특한 모습의 파력 발전기가 개발됐다.
영국 스타트업 '씨 웨이브 에너지 리미티드(Sea Wave Energy Limited, SWEL)'는 파력 발전기 '웨이브라인 마그넷(Waveline Margnet)의 기본 설계를 지난 6월 말(현지시간) 공개했다.
바다의 파도 움직임을 이용하는 파력발전은 미국, 일본, 영국, 노르웨이 등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설치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 다른 친환경 에너지에 비해 상용화가 더딘 편이다.
SWEL이 개발한 파력발전기는 콘크리트로 제작된 타 발전기와 달리 재활용 재료를 활용해 가볍고, 설치가 간단하며, 유지보수와 생산 비용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척추 같은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으며, 최대 2만5000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해안에 대량으로 설치하면 파도의 힘을 약화시켜 해안 침식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SWEL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부유식 발전기들과 발전 방식도 차이를 보인다. 기존 장치는 파도의 움직임을 유압으로 바꿔 전력을 생산해 사고 시 해양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웨이브라인 마그넷'은 각 플랫폼에 내장된 자석이 파도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 최대 100MW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다만 이는 통제된 조건에서 관측된 값으로, 2021년에 길이 32m, 무게 1.6톤의 시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최대 1.4kW를 생산했기 때문에 아직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