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RISO, 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 국내 최초 개발
  • 김민수
  • 등록 2022-10-06 15:15:36

기사수정

▲ 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김부기, 이하 KRISO)는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에 대한 AIP 인증을 한국선급에서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AIP* 인증은 풍력 터빈의 대형화와 부유식으로의 전환 추세에 발맞춰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의 설계인증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AIP (Approval In Principle)는 개념 및 기본 설계에 대한 개발 대상의 안정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관련 기술에 대해 공식 인증을 받는 절차다.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은 먼바다에 떠 있는 해상풍력 터빈을 받치는 하부 구조물 및 계류 시스템 등을 의미한다. 풍력터빈을 바다에 띄워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안정성을 갖춘 플랫폼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해외 터빈 선두 업체들이 15MW의 대형 풍력터빈을 이미 선보이고 있지만, 이에 적합한 대형 플랫폼은 국내에 없는 현실이었다.


이번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은 KRISO와 해양 구조물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Front Energies(FE)가 협력해 개발했으며, 개념 설계부터 기본 설계, 모형 시험 등을 거쳐 플랫폼에 대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KRISO가 개발한 플랫폼은 해상에서의 높은 파도에도 안정적으로 발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작부터 이송, 설치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국내 생산 야드 환경에 맞춰 비교적 쉽게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설치 과정에서 대형 전용 설치선 등이 필요하지 않아 설치 기간 단축과 더불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전 세계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풍력 발전의 경우 과거 육상 발전, 고정식 해상 풍력이 많았으나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육상에서의 공간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안에 설치되는 고정식 해상풍력보다 어업 활동 등 생계 활동을 비교적 방해하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균일하고 높은 풍속 아래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국의 친환경 인증 기관 Carbon Trust에 따르면 2023년까지 전 세계에 286MW의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이 설치되며, 2050년까지 70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등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많은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도 최근 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구축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울산, 제주, 신안 등에서 수 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KRISO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해양 그린수소 생산 모델에 이번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을 적용해 부유식 해상풍력 기반의 해양 그린수소 개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김경환 책임연구원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해 선제적으로 15MW급의 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을 개발하고, 한국선급에서 AIP 인증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RISO 김부기 소장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연구 개발을 활발히 수행해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민간 기업을 지원해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진 부유식 해상풍력이 우리나라의 핵심 미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