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억제하지 않으면, 12년 내로 산호초 절반이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
미국 하와이 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 서식하는 산호초 절반 이상이 2035년에는 부적합한 환경에 서식하게 된다고 'PLOS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산호초는 기후위기로 야기된 수온 변화, 열대저기압, 해양 산성화에 민감하며, 인구 변화, 폐기물 증가 등의 요소에도 악영향을 받는다.
이에 연구진은 △해양 산성화 △열대저기압 △수온 상승 △인구 변화 △토지 이용 증가 등 5가지 요인이 산호초의 생존을 얼마나 빠르게 위협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각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2050년에는 산호초가 서식하기 어려워지며,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2035년으로 앞당겨진다.
연구진은 현 상태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킬 경우에도 2100년까지 산호초 64%가 부적합한 환경 조건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경우, 2055년까지 산호초 99%가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로 인해 부적절한 환경에 노출되고, 2100년까지 93%가 두 가지 이상의 요인으로 고통 받을 뿐 아니라, 산호초 지대 밖에 있는 대부분의 암초들도 생존 능력을 잃게 된다.
주 저자인 르네 세터(Renee Setter)는 "기후 위기가 산호초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잘 알려졌지만, 이 연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의 광범위한 조합으로 인해 실제로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추후 연구진은 기후위기가 각각의 산호 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고, 생존 확률이 높은 종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종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