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른바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앞두고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핵실험과 관련해서도 임박한 징후는 없다"며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 발사를 계기로 "국가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매체들도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미는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어떤 선언과 관련해서라기보다는 북한군의 전반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실장은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지점이 과거와 달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한미 정보당국은 당일에 있었던 상황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해왔고, 정밀 분석과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은 당시 ICBM 발사 장소가 올해 3월 발사 지점으로부터 4㎞가량 떨어져 있으며, 이는 무기체계와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안정성이 진보해 작전 반경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는 민간 전문가의 분석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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