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립환경과학원, ‘내연기관 배출가스 기준동향’ 자료집 발간
  • 윤만형
  • 등록 2022-12-01 10:31:09

기사수정


▲ 사진=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연기관 배출가스 기준동향’ 정보를 담은 ‘자동차 환경정책 및 기술 동향 자료집’ 11월 호를 11월 30일 발간·배포했다.


자동차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차량의 배출가스 허용 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자동차의 온실가스 기준 강화 및 무공해차 의무판매제도를 통해 2035년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 금지를 추진하는 유럽연합(EU)과 미국 캘리포니아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그 이전까지의 마지막 배출가스 기준을 발표했다.


◇ 미국 휘발유차 배출허용 기준(LEV 4) 강화 동향


미국의 배출가스 규제는 크게 EPA(환경청)의 연방규제 및 캘리포니아주의 대기자원위원회(CARB)의 규제로 구분되는데, 최근 미국의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는 CARB ACCII (Advanced Clean Cars II) 규정을 통해 2026년 이후 신규 차량에 대한 더 강화된 배출가스기준(LEV 4 표준)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행(LEV 3) 기준은 평균 배출량 산정에 무공해차(ZEV)의 판매 대수를 100% 반영하고 있지만, 새로운 LEV 4는 차량 평균 배출량 산출 시 ZEV 판매 대수를 단계적으로 차감, 2028년 모델 연도까지 단계적으로 ZEV를 제외하고 내연기관 차량만 평균해 규제치 달성을 요구하고 있다.


또 경량 차량에서 2026년부터 4개의 신규 기준안을 추가하는 한편, 2026년 이후 2개의 기준안을 차례로 삭제함으로써 배출허용기준 상한선을 줄이고 하한선을 확장해 제조업체가 더 낮은 배출 수준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인증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기존(LEV 3)에는 실도로 조건에서의 배출가스 측정 모드(US06, SC03)별 개별 기준 또는 합산 기준 중에서 자동차 제작사가 선택해 준수할 수 있도록 했으나 LEV 4부터는 합산 모드를 폐지하고 개별 모드별 규제로 변경되며, 모든 차량에 대해 S06 모드의 PM 기준을 2배 강화한다.


이 밖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의 US06 모드 냉간시동 시험이 추가되며 주행증발손실(Running Loss) 기준도 강화된다.


강화된 규제는 2026년부터 2040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약 6만9900톤의 질소산화물(NOx)과 4500톤의 입자상 물질(PM2.5)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EU 경유차 배출허용기준(Euro 7) 강화 동향


1992년부터 EU가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Euro, Euro emission standards)가 시행 중인 가운데, EU 집행위도 민간 연구기관 컨소시엄(CLOVE)에서 제시한 Euro 7 규제안을 토대로 2025년부터 적용되는 더 강화된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 표준(Euro 7)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Euro 7 제안은 EU에서 판매되는 경량(자동차 및 밴) 차량과 대형 차량(트럭 및 버스) 모두에 적용, 자동차와 승합차 및 트럭과 버스에 대해 현행의 분리된 배출 제한을 단일화했다.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금지된 이후에도 EU 회원국 내 도로에 남을 수 있는 내연기관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처음으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을 동등하게 취급, 2025년부터 디젤 엔진 질소산화물(NOx)의 최대 배출 수준을 가솔린 엔진 제한 수준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EU 도로의 차량이 수명기간 동안 배출 저감을 위해 차량 운행 중의 배출가스 관련 데이터를 센서에 따라 측정, 관리하는 OBM (On-Board Monitoring)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무공해차(ZEV)에도 적용되는 규정(브레이크 마모 및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하는 타이어, 배터리 내구성)을 포함해 주목된다.


EU 관계자들은 이번 지침이 기존 배출가스 규제(Euro 6)에 비해 자동차와 밴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35%, 버스와 트럭의 경우 56%까지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차 배출허용 기준은 미국 기준(LEV), 경유차 배출허용기준은 EU 기준(Euro)을 따르는 가운데, 관련 규제 강화로 국내에서도 신규 배출 규제 물질 측정을 위한 장비 구축 및 실도로 배출 측정을 위한 새로운 루트 개발 등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이 수록된 ‘자동차 환경정책 및 기술 동향 자료집(11월)’ 전문은 국립환경과학원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전자 파일(PDF)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