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도쿄대와 세키스이하우스, 생물다양성과 인간 건강에 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출범
  • 조기환
  • 등록 2022-12-02 09:44:18

기사수정
  • -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정원 나무와 인간의 건강·행복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는 세계 첫 연구 프로젝트


▲ 사진=도쿄대와 세키스이하우스, 생물다양성과 인간 건강에 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출범



도쿄대학교 농업생명과학 경영대학원(GSALS)과 세키스이하우스(Sekisui House, Ltd., 이하 세키스이)가 2022년 12월 1일 생물다양성 및 인간 건강에 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출범할 예정이다.


도쿄대 GSALS와 세키스이는 프로젝트를 통해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 환경이 인간의 건강 및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예정이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인근 정원과의 상호 작용이 주민의 건강은 물론 자연에 대한 태도 및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세계 첫 이니셔티브가 될 전망이다.


도쿄대 GSALS의 생태학과와 생태보존연구소(Laboratory of Conservation Ecology)[1]가 도시 생물다양성 보호·보존, 생태계 서비스 관리(생태계가 인간 사회에 제공하는 혜택)에 대한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생태보존연구소는 2016년부터 인간 건강과 자연의 관계를 연구해 왔다. 연구에 따르면 자연과의 상호 작용은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개선한다. 하지만 이런 건강 혜택이 자연의 양보다 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다.


2020년 생태보존연구소는 자연과의 2개 상호 작용 수단인 녹색 공간 사용 빈도, 주택 창 밖으로 보이는 녹수 감상이 도시 거주민의 정신 건강(자존감, 생활 만족도, 행복, 우울증/불안 증세, 외로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녹색 공간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물론 집에서 녹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이 뛰어난[2] 것으로 드러났다. 물리적으로 녹색 공간에 있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심리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첨부한 표에서 긍정적인 효과(점선 오른쪽)와 부정적인 효과(점선 왼쪽)의 규모를 보면 각 요인이 각 정신 건강 측정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녹색 경치’는 낮은 수준의 우울증 및 불안 증세와 관련이 있고 ‘코로나19가 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높은 수준의 우울증 및 불안 증세와 관련이 있다. 결과 분석에 따르면 자연을 경험하면 전통적으로 정신 건강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돼 온 소득 등의 요인과 같은 수준의 영향을 정신 건강에 일으킬 수 있다.


세키스이는 ‘고혼노키(Gohon no Ki, 다섯 그루의 나무)’를 통해 도시 주거 지구에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2001년부터 생물다양성 보호·보존 활동을 펼쳐왔다. 고혼노키는 자생 수종으로 도시 정원과 커뮤니티를 조성해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프로젝트다. 류큐대학교 구보타연구소와 싱크네이처(Think Nature Inc.)가 2019년부터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혼노키 프로젝트에 따라 자생 정원수를 심은 결과 생물다양성이 현격하게 감소했던 도시 지구(일본 3대 수도권)의 생물다양성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동 연구 프로젝트는 도쿄대 GSALS 생태보존연구소가 개발한 분석법과 세키스이의 고호노키 프로젝트를 결합해 생물이 다양한 정원 녹수가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세계 첫 프로젝트다. 도쿄대 GSALS와 세키스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물다양성의 관점에서 단순 ‘녹수’보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실증할 계획이다.


도쿄대 GSALS 생태보존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정신 건강, 신체 건강, 인지 기능, 공중 위생을 주제로 자연과의 상호 작용과 인간 건강 사이의 관계에 대한 5가지 가설을 시험할 예정이다. 우선은 정신 건강과 관련된 2개 가설과 인지 기능과 관련된 1개 가설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추후 공중 위생과 다른 건강 관련 주제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