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처음으로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시리아 내 IS의 근거지인 락까를 타격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8일 "지중해 동부 시리아 인접 해역에 배치된 흑해함대 소속 킬로급(Kilo-class)잠수함인 로스토프나도루 호에서 칼리브레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회의는 러시아 국영 TV로 중계됐다.
그는 "공격 결과로 IS의 무기 저장고, 무기 제조공장, 석유시설 등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9월 30일 시리아 폭격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서방은 아사드 정권을 지탱하기 위해 온건한 반군 타격을 한다며 비난했었다.
러시아는 10월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폭탄 테러로인해 22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IS의 책임을 주장하며 공격을 한층 강화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동안 1,920 개의 폭탄을 투하하고 토요일 이후 시리아 공격 강도를 상향 조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순항 미사일이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지만, "테러리즘과 맞써는데 필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쇼이구 국방장관은 지난 11월 24일 터키가 격추한 러시아 전투기의 블랙박스를 공개했고 푸틴은 외국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푸틴은 블랙박스에서 어떤 것을 알게 되든 조종사가 죽는 일이 발생한 이 사건의 분노를 누그러트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블랙박스에서) 무엇을 알게되든간에 우리는 터키 당국이 한 일에 대해 우리의 태도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터키를 친구로뿐만 아니라 테러와의 전쟁에서 동맹국으로 대했고, 누구도 이러한 저급하고 뒤에서 등을 찌르는 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